<조선일보에 게재된 김영민 대표이사의 인터뷰 기사를 전재합니다. 2010.8.4.일 신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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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토러스투자자문 대표① "프랜차이즈 밸류를 주목하라"
이재설 기자 record@chosun.com 입력 : 2010.08.03 14:02

“국내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 중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프랜차이즈 밸류를 확장하는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이들 기업들은 빠른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김영민 토러스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경제ㆍ투자 전문 온라인 매체인 조선비즈닷컴 출범을 기념해 서울 청담동 토러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운용 철학과 관련, “우수한 기업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기본 철칙을 바탕으로 지금껏 좋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며 “향후 자문형 랩 상품을 늘리는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자문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동양종금증권 국제금융부로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바클레이즈증권(BZW), SG증권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회사를 설립했다.

―운용 철학은 무엇인가?
“우수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바탕으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위험대비 고수익 창출이 기본 철학이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프랜차이즈 밸류가 높고 프리 캐시 플로(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해 투자한다.”

―프랜차이즈 밸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쉽게 말하면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종목들이다. 내수시장을 기반해서 적은 추가 비용으로 해외에서 덤을 쌓아가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해 좋은 실적을 내고 향후 성장가능성도 높다.”

―어떤 기업을 꼽을 수 있을까?
“화학과 철강, 자동차 업종들이 이같은 공식에 들어온다. 현대제철(004020)이나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대표적이다.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는 기업들이다. 브랜드 역시 1위를 다툰다.”

―이들 기업 이외에 어떤 종목을 주목해야 하나?
”위에서 언급한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국내 10대 그룹의 계열사나 자회사들이다. 범그룹 차원에서 결국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삼성전기(009150)나 LG이노텍, 삼성SDI(006400), SK(003600)C&C, 삼성테크윈(012450), 삼성물산(000830), LG화학(051910) 등이 그런 종목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우리 포트폴리오에도 편입되어 있다.”

―만약 지금 5000만원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해야할까?
“현대제철,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중공업 (009540), 효성(004800),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할 것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하에서다. 우리는 1~3년 정도 바라본다.”

―별도의 투자 노하우가 있다면?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먼저 지표상으로 좋은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악재로 인해 떨어지는 기업을 주목한다. 최근 LG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에 가려진 가치주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가려진 모습인데 휴대전화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일부분이다. 두번째로 주가가 너무 오른다 싶을 때 무조건 팔아야 된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의 큰 그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종목이나 업종만 살펴보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외 경제를 살펴보고, 각 지표들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시장의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정의하자면?
“리스크(위험) 대비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성공적인 투자가 아닐까 한다.”